[비즈니스포스트] KT&G가 모든 사업부문의 부진 탓에 1분기 실적이 후퇴했다. 

KT&G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23억 원, 영업이익 236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9일 밝혔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5.2% 줄었다.
 
KT&G 1분기 영업이익 2366억으로 25% 줄어, "해외서 경쟁력 확대 주력"

▲ KT&G가 1분기 모든 사업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익은 2856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4.2% 늘었다.

KT&G는 “부동산사업부문과 건기식사업부문이 부진했다”며 “궐련 수량이 감소했고 제조원가와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을 받아 실적이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담배사업부문에서는 매출 8566억 원, 영업이익 2066억 원을 냈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2.7% 줄었다.

국내 궐련사업만 보면 궐련 총수요가 감소한 탓에 판매량이 3.1% 줄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높은 단가를 기록하는 판매 채널인 면세점에서 매출이 29.3% 상승했고 이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국내 궐련사업에서 매출 감소폭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KT&G는 설명했다.

해외 궐련사업에서는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주요 권역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해외 궐련사업 매출은 291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1% 늘었다.

전자담배사업에서는 국내와 해외에서 스틱 판매 수량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누적 스틱 매출 수량은 모두 35억4천만 개로 집계됐다.

건기식사업부문에서는 매출 3084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냈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58.2% 줄었다.

KT&G는 “국내 소비 위축과 수익성이 낮은 홈쇼핑 채널을 전략적으로 줄이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마케팅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사업부문에서는 매출 452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냈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46.2%, 영업이익은 89.3% 줄었다.

수원 개발사업 등 자회사 개발사업 종료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KT&G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경기침체 등 대외 환경이 쉽지 않다”며 “해외 시장에서 핵심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