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가 올해 대출부문 성장 목표를 하향조정하면서 플랫폼부문의 성과 입증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카카오뱅크 목표주가 3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카카오뱅크가 올해 대출성장보다 플랫폼 수익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8일 2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2024년 대출 성장 목표를 기존 20%에서 10%로 낮췄다”며 “카카오뱅크는 매출의 90% 이상을 이자이익이 차지했는데 이를 대신할 플랫폼 트래픽, 비이자이익이 얼마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수 있는가가 앞으로 관건이자 우려요인이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1분기 대출 수익이 6.9% 증가했다. 2~4분기는 분기별로 대출부문 성장률이 1~2%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시중은행 대출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여신보다 수신이 증가하면서 예대율이 현재 78%에서 70%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대출 성장보다 플랫폼 트래픽과 플랫폼과 수수료 수익인 비이자이익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성장주로 기업가치 정당화를 위해 플랫폼 성과 입증이 중요하다”며 “다행히 1분기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가 전분기보다 9.1%, 수신잔고 및 저원가성 예금비중이 각각 12.3%, 1.3%포인트 개선되면서 플랫폼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112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9.2% 늘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