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당선자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민심은 더 이상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꽃이자 최후의 보루인 국회가 앞장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만큼 '개혁의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자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신속한 원구성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당선자는 국회의장이 되면 추진할 사안으로 △대통령 본인 및 가족 등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 △국회 예산 편성권한 신설 △의장 독주 및 전횡 방지를 위한 의장 불신임 권한의 당·당원 위임 △국민발안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당 대표로서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던 일을 언급하며 자신이 ‘개혁 의장’으로서 결단력을 갖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추 당선자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당시 청와대는 야당 출신 총리를 임명해 시간끌기를 했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거국내각과 총리 추천 및 개헌을 주장했다”며 “그러나 저 추미애는 의총에서 의원들을 설득해 ‘탄핵’으로 당론을 모으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을 묻는 이른바 ‘행상책임’ 논리로 탄핵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 추미애는 어려운 시기마다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부당한 공격을 받더라도 국민의 인권과 사회적, 정치적 진실을 위해 싸웠고 정치적 결단으로 책임 정치를 구현해 왔다”고 덧붙였다.
추 당선자가 국회의장 경선에서 차기 의장으로 선출되면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된다. 추 의장은 지금까지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 출마의사를 밝힌 인물들 가운데 조정식 의원과 함께 6선으로 최다선이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