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정부에 종전을 요구하기 위해 텔아비브에 군집한 시민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평화 협상에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AP통신은 이집트 국영언론 알카헤라뉴스가 “양측은 많은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았고 협상에 있어 큰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다만 알카헤라뉴스는 양측이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협의가 이뤄졌는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이집트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양측 협상에는 이스라엘측 고위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이에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향한 지상군 공격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협상에 참석한 하마스 측은 최종적으로는 종전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협상안을 제의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AP에 “종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스라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라파 공격을 단행할 것이고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한 종전에는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중재를 맡은 이집트는 양측에 3단계 종전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6주 동안 휴전, 이스라엘 인질 석방, 이스라엘군 철수 등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는 종전까지 가자는 것이었다.
한편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길어지는 협상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부를 향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한 이스라엘 시민은 텔아비브에서 열린 시위에서 “우리는 총리에게 지금 당장 종전 선언을 대가로 인질을 돌려받을 것을 요구한다”며 “이미 전쟁을 사실상 끝난 상황이나 다름없고 계속 이런 상황을 이어감으로써 우리를 속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