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그룹과 두산그룹이 대한상공회의소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가 기획한 간병돌봄 가족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대한상의 ERT는 3일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간병돌봄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지원내용을 발표했다. 
 
최태원·구광모·박정원 '간병돌봄 가족' 지원 뜻 모아, LG 두산 25억 후원

▲ (왼쪽부터) 구광모 LG 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이 3일 ‘간병돌봄 현황과 지원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이번 프로젝트는 간병돌봄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RT 기업들의 실천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참여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등도 함께했다. 

간병돌봄 문제는 돌봄에 필요한 의료비나 간병비 등 비용 부담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돌봄과 가사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을 말한다. 최근 장기간 가족간병으로 인한 경제적, 심리적 문제로 ‘간병살인’과 같은 극단적 사례가 발생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에서는 가족의 간병돌봄 문제에 특히 취약한 가족돌봄 청년(영케어러)과 소아암 환우 가족에 대한 지원 계획이 발표됐다.

두산그룹은 전국의 영케어러를 대상으로 매년 10억 원 규모의 지원을 계속 이어나간다. LG그룹은 소아암 환아 가족들을 위해 서울 소재 2곳의 가족쉼터에 15억 원 상당의 거주공간 6개실을 지원한다. 

두산그룹의 영케어러 지원금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한부모 등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영케어러들에 전달된다. 지원금은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냉난방 시설 등에 사용된다.

LG그룹은 소아암 전문 지원 재단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금 15억 원을 전달했다. 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연다.

대한상의는 “가족간병에는 비용문제, 심리적 어려움, 교육격차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며 “LG그룹과 두산그룹의 참여와 지원으로 가족간병 가족들이 직면한 어려움의 해결은 물론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인 관심 확대와 제도화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