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없는기자회가 분류한 세계 언론자유지수 지도. <국경없는기자회> |
[비즈니스포스트] 우리나라의 언론자유지수가 1년 사이에 크게 악화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경없는기자회(RWF, Reporters without borders)가 3일 (현지시각) 발표한 ‘2024 세계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180개국 가운데 62위를 기록했다. 2023년 47위에서 15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64.87점을 받아 ‘문제 있음’으로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양호’로 분류됐다. RWF는 전세계 180개국의 언론 자유 환경을 평가해 '좋음', '양호함', '문제 있음', '나쁨', '매우 나쁨'으로 나눈다.
RWF는 “여당인 국민의힘은 공영방송사에서 일하는 언론인들을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고소했다”며 “(언론 관련) 규정은 집권한 정부에 공영방송사 고위 경영진 임명에 관해 우위를 제공하며 이는 편집 및 독립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보의 자유에 관한 한국의 법은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만 명예훼손은 여전히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이같은 이유로 언론사들이 특정 기사의 주요 세부 사항을 생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언론자유지수 1위는 91.89점을 받은 노르웨이였다. 미국은 55위, 일본은 70위를 기록했으며 중국(172위)과 북한(177위)은 최하위권이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