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주요 항공사 대상 그린워싱 조사 나서, “온실가스 감축 수단 밝혀야”

▲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주기된 루프트한자 항공기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이 주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실태 조사에 나선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 항공, 루프트한자 그룹 등 대형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그린워싱(친환경 포장행위) 조사를 진행한다.

유럽연합은 "이들 항공사들은 온실가스 감축 행위를 홍보할 때 감축 수단으로 무엇을 활용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가 각 항공사들과 확인한 결과 루프트한 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브뤼셀 항공,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 항공, 에어 돌로미티, 유로윙 등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에어프랑스는 계열사 전체가 조사를 받는다.

노르웨이 항공 대변인은 로이터를 통해 “우리는 유럽연합에서 조사 서한을 받았고 조사 전까지 관련 자료를 숙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성실하게 답변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항공사협회(A4E)는 공식성명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정보 공개 투명성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유럽연합은 각 회원국별로 규제가 크게 다른 상황이고 그 내용도 계속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대상이 된 항공사들은 유럽소비자단체(BEUC)가 유럽집행위원회에 제보한 그린워싱 항공사 목록에도 올랐던 기업들로 확인됐다.

이에 로이터는 해당 목록에 올랐던 TAP 포르투갈 항공, 라이언에어 등 다른 항공사들에도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