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영향에 1년 전보다 4.8% 줄었다.
신한금융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지배주주 지분) 1조3215억 원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2023년 1분기보다 4.8% 감소했다.
ELS 사태 관련 충당부채가 반영돼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금융은 1분기에 ELS 관련 비용을 2740억 원 반영했다.
신한금융은 “일회성 비용이 있었지만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1분기 영업이익은 3조81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9% 늘었다. 이자이익은 2조8159억 원, 비이자이익은 1조25억 원으로 2023년 1분기보다 각각 9.4%, 0.3%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7%와 10.4%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각각 0.09%포인트와 1.1%포인트 하락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2%로 2023년 말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자본여력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보통주 자본비율은 13.1%로 2023년 말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순이익 9286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0.3% 감소했다.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가 각각 순이익 1851억 원과 1542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각각 11%, 15.2%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순이익이 757억 원으로 2023년 1분기보다 36.6%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분기배당금을 540원으로 확정하고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이에 따라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사들인 뒤 모두 소각한다.
신한금융은 사모펀드 지분 매각과 관련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로 향후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도 낮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신한금융의 주요 투자자인 BNP파리바와 글로벌 사모펀드 등이 지분을 매각해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신한금융은 “사모펀드 등 주요투자자의 지분 매각이 상당 부분 마무리돼 오버행에 따른 수급 불안 요소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신한은행과 글로벌 사모펀드 BPEA의 인도 크레딜라(Credila) 공동 투자사례처럼 지분 매각에도 글로벌 사모펀드와 비즈니스 파트너로 협력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