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건설기계가 글로벌 건설기계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주환원 정책도 매력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25일 이동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를 6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HD현대건설기계가 글로벌 건설기계시장 부진에도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24일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5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건설기계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HD현대건설기계는 지역 다변화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해지고 있다”며 “시장별 혼조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 1분기 글로벌 건설기계시장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재고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매판매가 이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HD현대건설기계는 1분기에 인도와 브라질의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17%, 23% 상승하며 전체 매출의 20%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 매출도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중남미 자원국을 목표로 칠레에 거점을 마련해 시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는 북미 지역 건설기계 판매량이 회복되고 하반기에는 딜러 재고확충과 신규 판매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 및 제품 다변화, 그룹사 시너지 등이 부각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5년 통합플랫폼을 출시해 건설장비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기계 시제품을 생산해 시험 및 검증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주주환원 정책도 매력적적으로 평가됐다.
2023년 430억 원 규모의 주주가치제고 정책을 발표했다. 303억 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과 127억 원의 현금배당이다. 신규 자사주 매입의 소각은 8~9월로 예정됐다. 2024년에는 현금배당 감소를 고려해 순이익의 40%를 주주환원하겠다고 안내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245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4.6% 늘고 영업이익은 4.5%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