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총선 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약해졌지만 주주환원 확대 측면에서 은행업종 투자매력이 여전하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은행업종은 과거 실적과 주가가 따로 가면서 투자자들에 희망고문을 안겼던 것과 달리 현재는 주주환원율과 주가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주주환원 확대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은행 ATM기 모습. <연합뉴스> |
그는 “은행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동시에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7만7천 원에서 8만3천 원으로, 하나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5만4천 원에서 7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둘 다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KB금융과 하나금융 주가는 각각 6만6200원과 5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KB금융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관련 일회성 비용에도 올해 자본비율 13% 중반대, 순이익 5조 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분기배당은 1주당 520원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높은 자본비율에 홍콩 ELS 위험노출액도 상대적으로 낮아 은행주 가운데 가장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종목으로 평가됐다.
하나금융의 분기 주당배당금(DPS)은 610원으로 전망됐다. 환율 상승에 따른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이 예상되지만 주주환원율 확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은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단단한 이익체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점진적 주주환원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또 외국인지분율이 높아 수급 개선 효과도 가장 클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