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2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이 4월 들어(10일까지) 1년 전보다 45.5% 늘며 3월까지 5달째 두자릿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반도체’를 꼽았다.
▲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 관련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테크윙, 코미코, 한미반도체, 유니셈, 하나마이크론, 원익IPS, 리노공업, 케이씨텍, 인텍플러스 등을 제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수출은 10일까지 164억4100만 달러(약 22조4912억 원)로 1년 전보다 21.6% 늘었다. 반도체 수출 증가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약 26억 달러(3조5568억 원 가량)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7%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투자자 관심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증권은 “AI 산업 성장으로 메모리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감도 높아져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거래소 데이터정보체계를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4월 들어(11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2조9408억 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을 125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정부가 다음주 삼성전자에 보조금을 최대 70억 달러(9조5760억 원) 지급할 것이란 소식도 반도체업종을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다음주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보조금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업종 관심이 유효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