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유가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했다.
현지시각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6.61포인트(1.00%) 하락한 3만9170.24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2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96포인트(0.72%) 낮은 5205.8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56.38포인트(0.95%) 하락한 1만6240.45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유가 85달러 돌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우려,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국제 유가는 2% 가까이 상승하면서 5개월 사이 최고치로 올랐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소 드론 공격에 이어 전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됐다.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도 나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추세는 유효하지만 더 확실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금리인하 결정을 내릴 정도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3회 금리인하 전망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3번의 금리인하는 전망일뿐 약속은 아니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인도와 생산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테슬라 주가는 4.90% 하락 마감했고, 리비안(-5.23%) 등 전기차 관련주도 하락했다.
엔비디아(-1.01%) 주가도 1% 이상 내리면서 3월20일 이후 처음으로 9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마이크로소프트(-0.74%), AMD(-2.53%) 등 주가도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