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과 증권 등 핵심 자회사가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고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 행보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메리츠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8일 메리츠금융지주 목표주가 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5일 8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는 자본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금융회사”라며 “앞으로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와 50%를 웃도는 주주환원율을 지속하면 추가적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에도 계약서비스마진(CSM) 개선에 따른 상각이익 증가로 보험부문 이익 축소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 등 전반적 업황 부진에도 채권 평가처분손익 개선, 미국 등 해외부동산 경기회복에 등에 힘입어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주주환원 정책의 강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앞서 2022년 11월 공시를 통해 연결 순이익 기준 50%를 주주에 환원하겠다는 정책을 제시했다.
회사는 2023년 이 원칙에 따라 자사주 약 6400억 원, 현금배당 약 4500억 원을 합쳐 모두 1조9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했다. 주주환원율이 연결 순이익 기준 약 51%, 연결 지배순이익 기준으로는 약 53%에 이르렀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는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꾸준히 높아질 전망”이라며 “2024년 회사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9천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주요 금융사의 2023년 총 주주환원율을 살펴보면 대형 은행이 30% 중후반대, 보험과 화재분야는 삼성생명(약 37%)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20% 안팎에 그쳤다”며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금융업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