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테스, 미국 최대규모 데이터센터 서버 처리시설 준공

▲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환경비즈니스유닛) 대표(왼쪽 여섯 번째)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 SK테스 ITAD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재활용 전문 자회사 SK테스(SKtes)를 통해 미국 거점 추가 확보에 나섰다.

SK테스는 13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프레데릭스버그에 약 1만2천㎡ 규모의 초대규모 데이터센터 IT자산처분서비스(IT Asset Disposition·ITAD) 시설을 준공했다.

준공식에는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환경 비즈니스 유닛) 대표, 테렌스 응 SK테스 최고경영자(CEO), 아비가일 스팬버거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안세령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SK테스 고객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ITAD는 스마트폰, 노트북, PC 등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각종 IT 자산들을 수거한 뒤 그 안에 저장된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고 재활용·재사용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서비스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와 검수를 거쳐 재정비(리퍼비시) 제품으로 판매되거나 분해 작업을 거쳐 부품·소재로 판매된다.

미국 버지니아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곳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들이 버지니아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으며 다수의 초대규모 데이터센터 신규 설립 및 추가 증설도 예정됐다.

SK테스 역시 버지니아의 이러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ITAD 공장을 구축했다.

SK테스의 버지니아 공장은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이다. 1년 동안 최대 개별 서버 60만 대까지 처리가 가능하며 데이터서버에서 나온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은 내부 정보가 완벽하게 파기된 뒤 재사용·재활용된다.

SK테스는 ITAD 분야 정보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키운 신속하고도 안전한 데이터 처리 역량을 기반으로 삼아 데이터센터 ITAD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새로 구축한 버지니아 ITAD 시설과 미국에서 이미 운영하는 4개의 ITAD 시설의 연계를 통해 북미 ITAD 시장 공략에 온 힘을 기울인다. 기존 고객사인 대형 클라우드·플랫폼·IoT(사물인터넷) 기업들뿐만 아니라 정보보안 민감도가 높은 금융기관까지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한다.

조재연 대표는 “지난해 준공한 라스베이거스, 새로 확보한 버지니아 ITAD 시설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ITAD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완벽한 정보보안 기술력, 안전 관련 국제표준화 인증 등ITAD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ITAD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테스는 최근 테스(TES)에서 SK테스(SKtes)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버지니아 ITAD 공장 준공식은 사명 변경 후 진행한 첫 공식 행사다. 사명에 ‘SK’ 브랜드를 사용함에 따라 글로벌 위상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