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반도체주 급락에도 이번주 코스피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이번주 코스피 2700선 돌파시도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며 "이번주까지는 그동안 억눌려 있던 수출주와 성장주의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 "이번주 코스피 2700 돌파 시도, 삼성전자가 버팀목 될 것"

▲ 11일 대신증권은 연초 이후 답답한 주가흐름을 이어왔던 삼성전자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양호하고 외국인 수급이 단단한 반도체, 제약/바이오업종과 2차전지를 주목한다"며 "순환매 차원의 반등이지만 해당 업종의 증시 영향력이 높아 코스피지수 오름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지난주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으로 급등흐름이 나타난 가운데 8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5.55%)를 비롯한 AI반도체주가 급락 반전했다. 

이 연구원은 "AI반도체주 급락은 펀더멘털 변화라기보단 최근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현상으로 본다"며 "당분간 AI반도체 관련주는 과열해소, 물량 소화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흐름은 극도로 쏠림현상이 나타났던 AI반도체 관련주에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반도체기업 주가가 버텨준다면 코스피가 비교적 단단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반도체주로 많이 올랐던 SK하이닉스가 급격한 변동성 확대에 시달리더라도 삼성전자 주가가 버텨준다면 코스피는 추가적 레벨업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답답한 주가흐름을 이어왔는데 당분간 삼성전자의 가격 이점이 코스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거나 추가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중국 경기 불확실성이 진정세를 보이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마이너스 물가에서 벗어났다. 중국 양회에서는 데이터 경제 및 소비시장 지원방안이 발표되면서 AI 사업을 하거나 진출 예정인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제 흐름이 삼성전자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별적 중국의 변화는 한국 반도체, 그 중에서도 수출변수 민감도가 높은 삼성전자에 우호적이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