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맥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다 올해도 중국 경기 전망을 고려한 보수적 회계처리로 이익 전망치가 낮아진 점 등이 반영됐다.
 
NH투자 "코스맥스 목표주가 하향, 중국 경기 회복과 미국법인 손익이 관건"

▲ NH투자증권이 8일 코스맥스(사진)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코스맥스 주가는 7일 10만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코스맥스가 2023년 4분기 매출채권 및 재고손실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추정치를 밑돌았다”며 “올해도 보수적 회계처리로 중국법인 매출채권 충당비율 상향 등으로 이익 예상치를 기존보다 낮춘 것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고 바라봤다.

코스맥스는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367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거뒀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842%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시장추정치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32%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국내법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데다 보수적 회계기준에 따라 매출채권 및 재고손실 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시장추정치를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법인에서는 4분기 대손상각비가 39억 원이 반영됐고 매출채권 상각 비용이 124억 원으로 추산됐다.

4분기 매출채권 상각 비용은 직전분기인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148% 급증했다.

이와 함께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재고손상 상각비도 발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보수적 회계기준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도 하향 조정됐다.

코스맥스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8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2.1%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올해 1분기 법인별 수주 물량이 늘어난 데다 중국 경기가 회복된다면 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코스맥스가 1분기 현재 법인별 수주 동향은 모두 2023년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중국 경기 회복과 미국법인 손익 개선이 확인되면 목표주가도 재조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맥스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330억 원, 영업이익 18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잠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6%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