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코어 연 700만 대 생산, 세계 점유율 10% 목표

▲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폴란드 구동모터코어 생산법인 조감도.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합병 2년 차를 맞아 주요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세계 시장 확대를 통해 종합 사업회사 도약을 추진한다.

7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계인 신임 사장은 취임 뒤 첫 행보로 '2030년 구동모터코어 700만 생산시대' 청사진을 마련했다. 

회사는 최근 이사회에서 구동모터코아 폴란드 신공장과 멕시코 제2공장 건설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한국(포항, 천안)을 포함해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 5개국에 걸친 구동모터코아 세계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구동모터코어 사업의 유럽 교두보가 될 폴란드 생산공장은 폴란드 남서부 브제크(Brzeg)시에 들어선다. 브제크시는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에 위치한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있어 현지조달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대지면적 10만㎡의 부지위에 세워질 신공장은 올해 6월 착공해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공장은 생산계획에 따라 규모를 확대해 2030년에는 연 120만 대 구동모터코어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멕시코 2공장은 올 5월 착공,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0월 라모스 라모스 아리스페에 준공한 1공장 인근에 건설된다. 멕시코 2공장이 준공되면 2030년까지 1공장과 2공장 합산 연 250만대 생산체제가 완성된다. 

특히 멕시코 2공장은 작년 9월 수주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로 구동모터코어 272만 대 공급과 북미 다른 자동차 제조사의 현지생산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필수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30년 연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어 생산판매 체제로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너지 사업 부문에선 올해 1조 원을 투자한다.

2025년을 목표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3배 증산 투자를 진행한다. 이미 현지 8개 고객사와 총 150PJ(페타줄) 규모의 증산 가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 20만 kl(킬로리터) 용량의 광양 6호 탱크 증설을 연내 마무리한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총 40만kl 규모의 7·8호기 탱크도 증설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전남 신안에서 육상풍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서해권·서남권·동남권에서 총 2.0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친환경·소재 사업은 지난해 새롭게 발족한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그룹사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2차전지 소재 원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회사느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3조1328억 원, 영업이익 1조163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