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오는 11월에 2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27일 총파업 투쟁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지속적 집회를 통해 성과연봉제 중단과 산별 중앙교섭 복원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차 총파업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 11월에 다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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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노조는 27일 총파업 투쟁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어 오는 11월에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금융노조는 사측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로 복귀해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할 것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와 총파업에 관련된 소송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고소와 상반기 금융공기업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소송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며 “9월23일 총파업 전후에 있었던 사측의 불법행위 등에 대한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총파업 전날 IBK기업은행의 영업점 등에서 사측이 파업 불참을 종용한 사실을 들며 이는 노동법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27일 공공운수노조, 28일 보건의료산업노조, 29일 공공연맹 등의 총파업과 29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공공부문 총파업 결의대회에도 함께 연대하기로 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9월23일 총파업은 성공리에 마무리됐지만 아직 큰 과제들이 남아있다”며 “성과연봉제를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힘을 합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2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1차 총파업을 벌였다. 당시 금융노조 추산 7만5천 명, 금융감독원 추산 1만8천 명이 모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