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파나소닉과 합작법인 지분 전량 인수, 배터리 수직계열화 체계 강화

▲ 토요타가 기존 파나소닉과 설립했던 배터리 합작사를 완전 인수해 자회사로 들인다. 사진은 4일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토요타 사옥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토요타가 파나소닉과 설립한 배터리 합작사 지분을 전량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탑재하는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에 수직계열화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5일 로이터에 따르면 토요타는 파나소닉이 보유한 프라임어스EV에너지(PEVE) 지분을 모두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합의했다. 지분 인수는 3월 말에 마무리된다.

PEVE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제조하는 업체다. 토요타가 80.5%, 파나소닉이 19.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토요타는 PEVE를 인수한 뒤 순수전기차(BEV) 및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사업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배터리 공급망 수직계열화 체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토요타는 미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규모를 늘리는 등 관련 분야에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되고 있는 토요타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구축 계획은 기존 2개에서 8개로 확장됐다. 해당 공장 투자금액은 모두 139억 달러(약 18조5647억 원)에 이른다. 

토요타는 PEVE 지분 인수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양산 체제로 전환해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