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지역 인재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가진 1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구조 혁신과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며 “대구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먼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하겠다”며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의 전통적 강점 분야인 기계·금속·부품 산업의 토대 위에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예타(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천억 원을 투입하고 대구 수성 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제조업과 디지털의 융합을 이끄는 R&D(연구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선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에 1천억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우선 시행하고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등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를 문화예술의 허브이자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대선 공약사항인 국립 뮤지컬 컴플렉스와 국립 근대미술관의 조속한 건립 의지도 내비쳤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는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히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있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의대를 전통의 명문 의대”라고 거론하면서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정원을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구 지역의 로봇·이차전지·데이터 등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과 학부모, 학생, 지역 주민, 대구시 지방시대위원 등 국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
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교육감, 홍원화 경북대 총장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