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티웨이항공이 겨울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따른 운임 상승세는 1분기에 더둑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운임에 반영되는 유류할증료가 유가와 함께 하락했는데 이러한 영향을 제외하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의 순수 항공권 가격은 2023년 1분기 수준의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 "티웨이항공 1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 예상, 장거리노선 확대"

▲ 티웨이항공이 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티웨이항공 항공기.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을 비롯한 여러 저비용항공사들이 겨울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최 연구원의 시각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는 리오프닝 직후 맞이한 첫 번째 성수기로 지속가능하기 어려운 연수요 효과가 있었다”며 “너무 좋았던 실적 탓에 정점 논란이 따라다니며 현재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도 너무 빠른 감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반대로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노리고 매수 기회로 살릴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1, 2월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운임은 km당 106원으로 추정되며 유상여객킬로미터(RPK)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유상여객킬로미터는 유상 고객의 수와 운행 거리를 곱한 값으로 항공사의 여객 수송실적을 표현하는 지표다.

영업이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단가는 4%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항공은 현재 서울 인천~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노선 4개의 슬롯 23개를 티웨이항공에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르면 6월부터 파리 노선에 취항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연간 유럽 노선에서만 매출 4500억~5천억 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항공시장 재편은 단기 기대감으로 끝날 사이즈의 문제가 아니다”며 “올해는 겨울 성수기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 성장 모멘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에 매출 4110억 원, 영업이익 8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이날 티웨이항공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직전 거래일인 2월29일 티웨이항공 주가는 2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