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8만7천 원에서 9만9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삼성생명 주가는 8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이익과 배당가능이익, 자본비율을 지니고 있다”며 “4월경 새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며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주주환원을 늘리기에 충분한 자본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주주환원 여력은 이미 충분하다”며 “지난해 말 K-ICS(신지급여력제도)비율은 사측 관리 목표인 200~220%보다 높고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K-ICS는 시가 평가에 기반한 보험사 건전성 규제 제도를, CSM은 보험사가 현재 갖고 있는 보험계약을 기반으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가리킨다.
자본건전성이 사측이 제시한 수준을 웃도는데다 보험계약 성장도 기대돼 주주환원을 늘릴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실적도 시장예상을 웃돌아 주주환원을 위한 기초체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4456억 원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며 “투자부문에서 일회성 이익이 있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계절성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었다”고 바라봤다.
삼성생명은 4월 새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고려해 자본정책을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며 “아직 새 정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이 예상되며 주요 금융지주만큼은 아니어도 보유 자사주 일부 소각은 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