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빅테크 즉 대형 정보기술(IT)기업들이 대대적인 고용조정을 단행하는 이유를 두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메타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1월초부터 4만 명에 가까운 인력을 감원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1월31일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현지시각 17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저커버그가 테크기업들의 잇따른 정리해고와 관련 "메타를 포함한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초과 채용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에 대대적인 감원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드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16일 방송된 팟캐스트 ‘모닝 브루 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팬데믹 기간 전자상거래 판매가 급증해 온라인 광고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팬데믹 이후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경제는 조정을 받고 성장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해고가 인공지능(AI) 발전과 관련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커버그는 "(그보다는)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었던 어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의 정리해고와 관련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과 헤어졌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회사가 더 슬림해지는 것이 기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2022년 11월부터 고용조정을 진행했으며 저커버그는 2023년을 '효율성의 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술기업의 감원 현황을 추적하는 사이트 '레이오프(layoff.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 17일(현지시각)까지 메타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IBM 등 157개 빅테크 기업들에서 3만9608명이 감원됐다. 주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