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이 더딘 중국 VIP 수요 회복과 홀드율 악화에 더해 인천 모히건 인스파이어 외국인 카지노 개장 영향으로 2024년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GKL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GKL 목표주가 하향, 낮은 홀드율·줄어든 중국 VIP·경쟁 격화”

▲ 그랜드코리아레저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그랜드코리아레저>


15일 GKL의 주가는 1만2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GKL의 목표 주가를 낮춘 핵심 원인으로 드롭액과 비교해 낮은 홀드율을 들었다. 드롭액은 카지노 고객이 게임을 하기 위해 구매한 칩의 총액, 홀드율은 드롭액 대비 카지노가 게임에서 승리해 취득한 금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그는 “GKL의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07억 원, 영업손실 9억 원으로 드롭액 호조(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에도 홀드율(9.6%,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감소)이 급감한 결과”라며 “1월에는 드롭액 3033억 원과 비교해 매출액이 196억 원으로 현저히 낮았는데 이는 특정 영업점 여파로 전체 홀드율이 6.5%로 2022년 4월(5.5%)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GKL의 더딘 중국 VIP 수요 회복도 문제 삼았다.

그는 “4분기 지역별 드롭액 수요 회복률에서 전체 평균은 81%로 기타 VIP(교포 시장)이 107%로 가장 높았고 일본 VIP 93%, 중국 VIP 73%, 매스고객 62%로 뒤를 이었다”며 “4분기 중국 VIP 수요 회복률이 73%(경쟁사 76%)로 예상보다 더디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인천 모히건 인스파이어 외국인 카지노가 2월 개장한 것도 GKL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 부진한 실적 및 올해 경쟁 격화 환경을 반영함에 따라 2024년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대비 22% 하향했다”며 “2월 초 인스파이어 외국인 카지노 개장이 주가 관망세를 예상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GKL이 2023년도 흑자로 전환하자 즉각적으로 주주환원을 재개한 점은 높게 평가했다.

그는 “GKL은 주당 353원, 배당총액 218억 원의 결산배당을 결의했는데 이는 배당수익률 2.6%, 배당성향 50%에 해당한다”며 “2024년에도 추가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점진적으로 코로나 이전 배당수익률 3~4%를 찾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