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분 20.5%를 확보하고 있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장외거래에서 소폭 상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만 이는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했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실제 지분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월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유대인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14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벤징가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이날 장 마감 뒤 소폭 상승한 원인으로 테슬라의 공시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장 마감 뒤 0.83% 상승한 190.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지분율이 공시된 직후 최대 1.11%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말 기준 20.5%에 이르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5월 공시에서 머스크의 지분율은 약 13% 정도였는데 수치가 크게 달라진 것이다.
그러나 벤징가에 따르면 테슬라가 이번에 제출한 공시 내용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해 테슬라 주식을 받았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머스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지분에는 큰 변동이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소유의 테슬라 주식 수는 지난해 5월과 12월 말 기준 모두 4억1106만2076주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한다면 3억396만630주의 테슬라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벤징가는 "테슬라가 머스크의 보유 지분을 공시하며 쓴 표현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일으켰다"며 이러한 해프닝이 장외시장에서 테슬라 주가 상승을 이끌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