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씨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런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국민단결과 정치권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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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
박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및 모금 과정과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씨가 관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야당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후 박 대통령의 언급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K스포츠재단도 이날 “최근 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보도되고 있는 의혹들은 악의적인 소문으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문화관광체육부의 설립허가가 이틀만에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설립허가를 신청하기 전에 사전방문으로 충분한 설명을 한 상태였다”며 “신청하는 주체가 명확했고 출연하는 대기업의 인감과 도장이 완벽히 갖춰있어 빠르게 승인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동춘 이사장의 선임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재단은 “정 이사장은 서울대 체육교육과 학사와 석박사학위를 받은 석학”이라며“‘마사지사’로 폄하하는 것은 잘못된 보도”라고 주장했다.
재단은 정동춘 이사장의 선임은 전경련의 추천으로 이뤄진 것이지 최순실씨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단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 K스포츠재단의 ‘전통태권도시범단(K-SPIRITS)’이 동행한 데 대해 “상업적으로 변질돼가고 있는 태권도 흐름에 맞서 전통 태권도 시범단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