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건설이 레저사업부문을 계열사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 일체에 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 신세계건설이 레저사업부문을 1820억 원에 조선호텔앤리조트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
양수가액은 1819억6200만 원이다.
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3월 주주총회에서 양수도 계약을 승인하고 4월29일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계약의 양도목적물인 신세계건설 레저사업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걍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 △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의 아쿠아필드 3곳 △조경사업 등이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매각으로 자본 확충과 부채 감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건설은 레저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자본이 300억 원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본다. 또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2700억 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이 소멸된다.
신세계건설은 2023년 12월 기준 953%였던 부채비율이 레저사업부문 매각 완료 뒤 40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182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신세계건설은 설명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분야 체질개선 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레저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
조선호텔리조트는 호텔사업에서 쌓은 전문성을 레저사업에 접목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금용권 등을 통해 양수 자금을 조달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업 조정을 통해 건설은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호텔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요시 그룹 차원의 다각적 추가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