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5천 포인트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이 당분간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증시가 이른 시일에 조정구간을 지나며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자들이 올 여름에 돌아올 반등 기회를 기다리는 일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이른 시일에 10% 가까운 수준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블룸버그는 13일 증권사 파이퍼샌들러 보고서를 인용해 “S&P500 지수가 5천 포인트를 돌파한 뒤 걸림돌을 만났다”며 “조정 시기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파이퍼샌들러는 S&P500 지수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최대 10%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내며 4600포인트 안팎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40주 이동평균선(MA)과 비교해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던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1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파이퍼샌들러는 이러한 기술적 지표를 근거로 미국 증시가 3월 말 또는 4월 초 연중 저점을 기록한 뒤 여름이 되어서야 반등 구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S&P500 지수가 연말에는 5050포인트까지 반등하며 연간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예측도 이어졌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다시금 상승세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지금 주식을 매수하기보다 증시 저점을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사기관 펀드스트랫도 S&P500 지수가 올 봄에 5~7% 수준의 하락세를 겪은 뒤 연말 5175포인트까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