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최은영은 1962년 5월3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씨의 맏딸로 태어났다.

일본에서 대학교를 다녔으며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삼남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과 결혼했다.

조수호 전 회장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한진해운 경영을 맡았다.

조 전 회장은 한진해운을 물려받아 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로 성장시켰지만 한진해운은 최은영이 회사를 맡은 뒤부터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해운업이 침체기에 빠져들기 시작한 탓도 있지만 최은영의 잘못된 판단에 따른 무책임한 경영도 한진해운의 위기를 크게 심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은영은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직전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지분을 전량 매각해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함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그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참석해 “한진해운을 살려달라”며 여러 차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부당국과 채권단으로부터 사재출연 압박을 받고 100억 원을 한진해운에 내놓았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한진해운 부회장과 회장 취임 초반 ‘대모’ 리더십을 펼쳤다. 당시 임직원 자녀들을 초청해 함께 미술관 관람을 하고 엄마가 된 여직원들을 따로 초청하는 등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전업주부로 지내다 조수호 회장이 세상을 뜨자 2007년 3월 한진해운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및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2007년 12월 말 조수호 전 회장 타계 이후 1년 이상 비워뒀던 한진해운 회장에 취임했다.

2008년 12월 말 한진해운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진해운은 2009년 12월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와 한진해운으로 분할됐는데 이 과정에서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 지분 37.23%의 대주주가 됐다.

최은영은 두 자녀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양현재단까지 포함해 26.49%의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을 보유해 당시 16.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대한항공을 제치고 1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최은영→한진해운홀딩스→한진해운→기타 계열사의 지배구조도 완성했다.

최은영은 2014년 한진해운이 자금난을 겪는 등 위기에 처하자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경영권과 지분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한진해운홀딩스는 기존 지주부문에서 ‘해운지주부문 및 상표권부문’을 떼어내고 이를 한진해운과 합병했다.

최은영이 대주주로 남은 한진해운홀딩스(사명변경 유수홀딩스)는 한진해운의 IT서비스부문을 맡은 싸이버로지텍, 제3자 물류부문를 담당하는 유수로직스틱스 등 중견 알짜기업들을 거느리게 됐다. 유수그룹은 자산총액 5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 학력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성심여고를 졸업했다.

일본 세이신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 가족관계

최은영의 아버지는 최현열 CY그룹(남경그룹) 명예회장이고 어머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사촌 사이다.

최현열 명예회장은 최두열 전 치안국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 신춘호 농심 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을 외삼촌으로 두고 있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셋째아들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과 1985년 결혼해 2녀를 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과 시숙 사이다.

조수호 전 회장은 2006년 11월 말 지병인 폐암으로 세상을 떴다.

최은영의 첫째딸 조유경씨와 둘째딸 유홍씨는 모두 일본에서 대학을 나왔다.

최강용 CY그룹 회장을 동생으로 두고 있다.

CY그룹은 최은영의 아버지 최현열 명예회장이 만든 남경그룹이 전신이다. 최 명예회장은 롯데그룹과 인연으로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을 지내다 1987년 정보통신회사 남경사를 만들어 지금의 CY그룹을 만들었다. CY그룹은 스피커 등 전자기기 제조업과 롯데마트와 백화점, 홈쇼핑을 중심으로 건강보조식품과 축산물 유통사업을 펼치고 있다.

◆ 상훈

◆ 상훈

어록


“2007년 3월부터 2014년 4월 사임할 때까지 2584일간 임직원과 함께한 나날들을 생각하고 있다.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2016/09/09, 조선해운업 국회 연석청문회에서)

“제가 가정주부로 집에만 있다 나와서 전문성이 부족했다.”(2016/09/09, 조선해운업 국회 연석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전문성 부족에 대해 질타하자)

“한진해운 법정관리 소식을 뉴스에서 접하고 많이 놀라고 충격적이었다. 사회에 기여할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고, 주변 분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2016/09/09, 조선해운업 국회 연석청문회에서)

“용선료 부분이 적자의 한 원인일 수 있다. 고유가과 운임하락과 경제상황, 금융위기 이후 줄어든 물동량 등이 종합적으로 일어난 일이다”(2016/09/09, 조선해운업 국회 연석청문회에서 한진해운 부실의 원인에 대해)

“경영에서 물러난 지 2년9개월이 지나 지금은 회사 경영과 관련한 어떠한 권한도 없기 때문에 한진해운 회생 가능성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한진해운이 쌓아온 영업력, 직원 조직력, 글로벌 해운시장에서의 경쟁력, 앞으로 이런 기업이 나오려면 30~40년이 걸린다고 본다.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나와 계신데, 좋은 방향으로 한진해운이 살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부탁한다.” (2016/09/09, 조선해운업 국회 연석청문회에서)

“아직 자신감이 붙은 위치는 아니다. 1년 안에 모든 걸 배우기 힘들다. 경영일선에 나섰다고 하는데 그렇게 보지 말아달라. 한국 사회 특성상 여자가 나서는 걸 싫어해 그동안 언론 등에 언급되는 걸 피해왔다.”(2008/02/14, 한진해운 회장 취임 뒤 기자간담회에서 회장에 취임한 소감을 말하며)

“회장이 된 것은 직함 문제가 있어서였다. 외국에 나가니 한진해운에 회장은 없고 부회장만 있다고 하니 이상하게 여겨 그렇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하는 일은 예전과 똑같다. 하지만 예전에 ‘부’자가 붙었을 때는 만나자는 사람이 적더니 ‘부’자를 떼고 회장이 되니 만나자는 사람이 많아 고민이다.”(2008/02/14, 한진해운 회장 취임 뒤 기자간담회에서 회장에 취임한 소감을 말하며)

“나는 서로 보완해서 팀 체제로 가는 것을 좋아한다. 창의력, 리더십을 모두 갖춘 사람이 어디 있느냐. 한국축구가 히딩크를 데려온 것도 연분에 연연치 않고 알아서 하라는 의미가 아닌가.”(2008/02/14, 회장 취임 뒤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경영을 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처한 입장이 비슷해 그런 것 같다. 지난번 변중석 여사가 돌아가셨을 때 혼자서 빈소에 찾아가 현 회장과 인사를 했다.”(2008/02/14, 회장 취임 뒤 기자간담회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비슷하다는 말에 대해)

“나는 한진해운의 최대 이익을 위해선 누구하고도 파트너를 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도 필리핀에서 수빅조선소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선박을 발주하는 것은 어떤 연분이 있느냐가 아니라 선가가 얼마나 싼가에 달려있다. 보험도 메리츠화재와 오래해왔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계약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2008/02/14, 회장 취임 뒤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가의 형제싸움에 대해)

“계열분리가 된다고 회사가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 자연스럽게 때가 올 것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산소호흡기를 꽂고 있던 동생인 고 조수호 회장을 보면서 '한진해운은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형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내게 농담으로 항상 '내 한진해운 지분을 모두 사가라'고 한다. 현재 우리는 화물 등을 처리하고 있어 대한항공과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2008/02/14, 회장 취임 뒤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벗어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다는 것과 남자도 잘 삐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자라서 직원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2008/02/14, 회장 취임 뒤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에 나와서 느낀 점에 대해)

“조 회장은 길 가던 중 적절치 않은 장소에 ‘HANJIN’ 컨테이너가 놓여 있는 걸 보면 종이를 꺼내 메모했고 태풍이 지나가는 곳에 배가 뜨는 스케줄이 없는지 매일 챙기는 분이었다. 그럴 땐 속으로 ‘나도 좀 매일 챙겨주지’하고 야속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2007/11,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타계 당시 사이버 분향소에 올린 추모의 글에서)

“한번은 남편이 저녁에 식사도 안 하고 우울하게 있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아침 출근 때 인사하는 직원이 있어 뒤를 돌아봤더니 내일이면 회사를 나가야 되는 직원이었다. 내가 사람을 평가하고 이래라 저래라 할 능력이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글썽이는데 할 말이 없더라.”(2007/11,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타계 당시 사이버 분향소에 올린 추모의 글에서)

◆ 평가

한진해운 부회장과 회장 취임 초반 ‘대모’ 리더십을 펼쳤다. 당시 임직원 자녀들을 초청해 함께 미술관 관람을 하고 엄마가 된 여직원들을 따로 초청하는 등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기타

최은영은 유수홀딩스에서 2015년 모두 11억22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2016년 상반기 급여도 5억6100만 원이다.

유수그룹 내 정보기술(IT) 서비스회사인 싸이버로지텍과 선박관리업을 하는 유수에스엠의 경우도 한진해운에 대한 의존도가 3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주식 이외에도 개인 재산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식적으로만 1900억 원에 이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최은영은 최근 청문회에서 재산규모를 묻는 질문에 “부동산과 회사 지분 등을 감안하면 350억 원에서 400억 원 정도일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