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는 2023년 매출 3조8250억 원, 영업이익 2572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50.8% 늘었다.
2023년 4분기 실적도 매출 8459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을 거둬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11.2% 증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준수한 실적의 배경을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흥시장의 지속적인 자원 개발 수요, 그리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및 판가 인상 등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조 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린 북미 시장이 글로벌 전체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책임지며 경기침체와 건설경기 악화로 수요 회복이 더딘 중국과 국내 시장의 감소분을 상쇄했다.
또한 채굴용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난 브라질,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중남미 및 신흥시장의 선전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2023년 차입금 비율은 45%로 낮아졌고 부채비율은 두 자릿수인 86%로 떨어졌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4년 매출 4조120억 원, 영업이익 2638억 원으로 경영목표를 정했다. 선진 및 신흥시장 중심의 영업 전략과 컴팩 제품군 및 대형장비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3년 결산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700원으로 결의했다. 총배당 금액 규모는 약 127억 원이다.
현금배당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도 나선다. HD현대건설기계는 산업차량 영업 양수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약 85만 주에 약 303억 원 규모의 자사주 59만 주를 추가로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7.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배당 성향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약 40%의 배당 성향 효과를 통해 주주들의 신뢰와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도 내놨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시장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 전략으로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잇겠다”며 “특히 주요 지역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동반성장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