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DSCC 측은 현지시각 5일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CD TV 패널을 제조하고 있지만 대형 및 소형 화면 분야에서 LCD 사업에서 철수하고 올레드(OLED)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며 “이에 따라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판매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TCL 자회사 차이나스타, LGD 광저우 LCD공장 유력 인수후보

▲ TCL 자회사 차이나스타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공장의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 LG디스플레이 >


광저우 LCD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첫 해외 패널 생산라인이다.

10년 가까이 가동되며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LCD 시장을 장악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기업들이 글로벌 LCD 시장을 점차 장악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거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광저우 공장 매수 후보자로는 중국 스카이워스와 BOE 등이 언급돼왔다.

하지만 DSCC 측은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차이나스타(CSOT)가 광저우 공장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차이나스타는 중국 가전기업 TCL의 자회사다. TCL은 CSOT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수직계열화해 LC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차이나스타는 삼성과도 전략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서우 8.5세대 LCD 공장을 인수했고, 이와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는 TCL 관련 지분을 확보했다.

DSCC 관계자는 “차이나스타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인수하는 것은 타당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그러한 거래가 임박했다는 구체적인 단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