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69%(0.50달러) 상승한 배럴당 7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미 연준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지고 중동 위기감 높아져

▲ 시리아 알 오마르 유전지대에 위치한 정제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85%(0.66달러) 오른 배럴당 77.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것에 더해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재차 확대된 영향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4일(현지시각) CBS를 통해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조건을 놓고는 “경제가 지속가능한 상태로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동 지역에서는 미국과 친이란 무장세력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지역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밤 사이 시리아 미군 기지에 공격이 있었다.

이 공격으로 기지에 주둔하고 있던 쿠르디스탄 출신 대원 6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시리아 정부에 대항해 쿠르디스탄 독립을 위해 활동하는 지역 투사로 미군과 함께 작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군은 2일(현지시각) 시리아-요르단 국경지대 전초기지 ‘타워22’ 드론 공격의 보복 조치로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 위치한 친이란 민병대 관련 군사 표적 85곳 가운데 84곳을 공격해 파괴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확인된 사상자 가운데 이란 출신 인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알자지라 등 일부 언론들은 4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추진하던 휴전협상이 하마스의 거부로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에 하마스 관계자는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 포스트를 통해 “휴전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답변을 주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