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이 새 정당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합신당 당명을 ‘새로운미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2일 오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가운데)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와 당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신당의 당명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와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맡는다.
새로운미래의 당 상징색은 프러시안 블루와 라이트 그린이다. 새로운미래에 따르면 힘을 함께 합쳐 큰 바다로 간다, 생명의 역동성 등 의미가 담겨있다.
박 공동대표에 따르면 새로운 미래의 정강과 정책은 서민이 행복하고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를 만드는 김대중 정신과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
새로운미래는 당의 6가지 원칙으로 △국민의 행복추구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선진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역량 국가 건설 △중층 외교 관점 견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문화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안정적 지원 △생애주기에 따른 촘촘하고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책임정치 실천 △저출생·고령화 위기 능동적 대응을 위한 경제·주거·안전·복지 생태계 구축 △지구적 기후위기와 에너지 대전환 시대 능동적 대응 등을 꼽았다.
새로운미래는 중앙당 창당대회 이후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창당대회에는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참석한다.
다만 이번 신당 창당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인 이원욱 의원과 조응천 의원은 함께하지 않았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은 새로운미래의 공동대표가 된 김종민 의원과 함께 미래대연합을 만들고 새로운미래와 합당 논의를 해왔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 커다란 통합을 위해 오늘 창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 없이 몸만 얻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합당 과정에서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봤다.
두 의원은 "저희 통합의 길은 장강의 앞물과도 같으며 장강의 앞물이 고인물이 되어 장강의 뒷물을 막는 것이 아니라 더 빠르게 흐르도록 물길을 트는 일을 하겠다"며 "가치와 비전으로 더 큰 통합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