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1월 미국 판매량이 각각 2023년 1월보다 줄어들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일(현지시각) 올해 1월 미국에서 4만7543대의 자동차를 팔아 2023년 1월보다 판매량이 9% 줄었다고 밝혔다.
▲ 현대차와 기아의 1월 미국 판매 실적이 나란히 뒷걸음질 쳤다. |
현대차의 미국 월간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18개월 만이다.
다만 현지 친환경차 판매는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1월 미국에서 현대차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합산 판매량은 2023년 1월보다 77%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은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어려운 판매 환경이 조성됐다"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신형 싼타페가 대리점에 시작하는 등 긍정적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올해 1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1.7% 줄어든 5만1090대를 팔았다.
다만 기아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라인업은 판매 증가세를 유지하며 1월 전체 판매량의 74%를 차지했다.
특히 카니발, 스포티지, 포르테(K3), EV6 등 4개 차종은 역대 미국 1월 최다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기아의 SUV 라인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올해는 새롭게 디자인한 6차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