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 또 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
연준은 2023년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네 번 연속 동결을 선택했다.
최근 나타난 경제지표들은 안정적이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금리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지켜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보다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목표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지만 시점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긴축 정책을 완화하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는 여러 모로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고 물가상승률 2% 목표에 대한 지속적 진전 역시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낮다며 1분기 금리 인하 전망에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3월 FOMC 회의 때는) 금리를 인하할 만큼 (물가안정 추세에 대한) 확신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