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대항마'로 중국 엑스리얼 점차 현실로, 3억 달러 투자 유치

▲ 1월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 한 방문객이 엑스리얼의 스마트글라스 '에어 2 울트라'를 착용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스마트글라스 제조사 엑스리얼(Xreal)이 4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2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엑스리얼의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비전프로와 경쟁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엑스리얼은 최근 6천만 달러(약 798억 원)의 투자금을 끌어왔으며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규모는 모두 3억 달러(약 3988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엑스리얼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쉬츠(Chi Xu)는 블룸버그를 통해 “기업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3300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된 엑스리얼은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글라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쉬츠 CEO에 따르면 엑스리얼은 올해 최대 1백만 대의 제품을 생산해 1억5천만 달러(약 1996억 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2025년에는 2백만 대의 제품을 제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3년 3분기 AR과 가상현실(VR)을 합친 혼합현실(XR) 시장에서 엑스리얼의 점유율이 4%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메타와 소니 그리고 중국 바이트댄스 다음 순위다. 

그럼에도 쉬츠 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애플은 우리보다 기술 수준이 3~5년 정도 앞서 있다고 본다”며 “몇 년 안에 애플과 경쟁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XR 헤드셋인 비전프로를 출시한 애플을 겨냥한 듯한 발언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엑스리얼은 2026년 미국에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