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선박 기자재전문업체 현대힘스가 상장 첫 날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로 오르는 것)’에 성공했다.
26일 오전 11시6분 현대힘스 주가는 공모가(7300원)보다 300%(2만1900원) 급등한 2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26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현대힘스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
이날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뒤 상한가를 지키고 있다. 이로써 현대힘스는 올해 우진엔텍에 이어 두 번째 따따블 성공 종목이 됐다.
시가총액은 주가 급등에 따라 공모가 기준 2542억 원에서 1조169억 원으로 늘어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60위에 이르는 규모다.
상장 과정에서 받았던 관심이 좋은 주가 흐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힘스는 8~12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80.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범위(5천~6300원)를 초과한 7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17~18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1231.20대 1을 기록하면서 증거금으로 9조7800억 원을 모았다.
현대힘스는 2008년 HD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이 현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선박 건조에 생산되는 선박 곡블록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도와주신 모든 관계자와 임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현대힘스는 친환경 조선 시장의 성장에 맞춰 국내는 물론 글로벌로 고객과 시장을 확대해 곡블록 분야의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