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선 운임이 전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대한항공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매출 4조6천억 원, 영업이익 4267억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3% 늘고, 영업이익은 17.4% 줄어든 것이다.
▲ 대한항공이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
이 연구원은 “유상좌석거리는(RPK)는 3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장거리 노선 비수기 영향으로 운임이 소폭 하락했을 것이다”며 “같은 기간 항공유 가격은 4% 하락했지만 달러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이기에 비용감소는 크지 않았을 것이다”고 봤다.
그는 “화물운임은 지난해 8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4분기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늘었다”며 “중국발 국제선 회복이 더디게 나타남에 따라 운임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한항공 목표주가 2만9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대한항공 주가는 17일 2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2024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하향 안정화된 유가,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전망 등을 고려하면 항공주를 투자하기 좋은 매크로 환경이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