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를 전후해 국제선 항공권 예매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이번 주부터 하계시즌(3월30일~10월26일) 항공권 프로모션을 앞다투어 실시한다. 각 항공사들의 연중 최대 프로모션들로 해외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해외여행 어디로 갈까, 항공사 프로모션 몰린 '이번 주' 주목해야

▲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하계시즌 항공권 프로모션을 앞다투어 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10일부터 '찜특가'를 티웨이항공은 15일부터 '메가얼리버드'를 진행한다. 진에어도 '진마켓'의 시기를 내부 검토중이다.


물론 항공사마다 프로모션 대상노선, 할인폭, 탑승기간, 부가서비스 포함여부, 제휴 이벤트 등이 다르니 미리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프로모션이 시작되면 홈페이지의 접속이 어려울 만큼 순발력과 운도 따라줘야 한다.

10일 제주항공이 연중 최대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 ‘찜특가’의 국제선 예매를 오픈했다. 마감은 16일까지다.

찜특가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노선의 하계시즌 항공권을 대상으로 한다. 연중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이 열리지만 일부 노선에 한정되어 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운임을 7~19%까지 할인해준다.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146명에게 다양한 숙방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찜특가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일본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주요도시 뿐 아니라 마쓰야마, 히로시마, 오이타, 시즈오카 등 소도시로도 갈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찜 특가가 연중 최대 규모이지만 신규취항·증편·출발임박 노선 등에 맞춰 이외에도 프로모션이 준비됐으니 종종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알림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귀뜸했다.

찜특가에서 알맞은 항공권을 건지지 못하더라도 기회는 남아있다. 지난해 ‘LCC 2위’에 오른 티웨이항공의 프로모션이 남아있다.

티웨이항공의 연중최대 항공권 할인행사 ‘메가얼리버드’가 15일 오전 10시 오픈할 예정이다. 21일까지 진행되며 하계 시즌 항공권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오픈 첫 날은 티웨이항공의 멤버십 서비스 ‘티웨이플러스’ 회원에 한정해 예매가 열리므로 가입을 고려할만하다. 지난해 9월 기준 티웨이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1만 명이다. 

티웨이플러스 회원은 △사전 우선예약 △가입비 일부 포인트로 환급 △사전 좌석 무료구매 △일정변경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비는 등급에 따라 2만9천원(6개월)부터 29만9천원(1년) 등이다.

일반 고객은 16일부터 18일까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예매가 시작되길 기다려야한다. 

티웨이항공은 호주 시드니,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등 중장거리 지역을 여행한다면 대형 국적항공사의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남은 동계시즌(3월말까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티웨이항공이 8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는 ‘대한민국 항공대전’을 통해 최대 7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국제선을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도 프로모션 ‘슈퍼 스타 페스타’를 준비했다.

슈퍼스타페스타는 11일 오전 10시에 오픈을 시작해 18일까지 진행된다. 대상 노선은 국제선 9개, 국내선 3개로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 선택지가 적지만 할인폭이 밀리지 않는다.

미국행 항공권을 저렴한 가격에 구한다면 서둘러야 한다. 에어프레미아의 ‘1월 임박 특가’가 12일 마감되기 때문이다. 

4월30일까지 출발하는 인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 일본 도쿄 항공권이 대상이다. 에어프레미아에만 있는 ‘프리미엄이코노미’ 좌석을 15% 할인한 금액으로 예매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에서 ‘넓은 좌석’과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리미엄이코노미석은 앞뒤간격이 42~43인치(106~110cm)이다. 프리미엄이코노미의 약 절반 수준의 가격대인 일반 이코노미 좌석이 31~35인치(76~89cm)이며, 동일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일반석 34~35인치(84~86cm)이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전 노선을 대상으로 1월15일부터 3월30일까지 일정의 항공권 할인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운임할인률은 평균 10%로 집계된다. 

진에어는 매년 상·하반기마다 진행된 대규모 프로모션 ‘진마켓’의 일정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진마켓은 오픈 첫 날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한만큼 많은 이들이 찾는 프로모션이다.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여행수요는 올해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해외여행 어디로 갈까, 항공사 프로모션 몰린 '이번 주' 주목해야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12월22일 크리스마스 기간 연휴를 즐기를 인파로 인천공항 제1터미널이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여행비 지출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95포인트로 1년전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여행비 지출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가구가 많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88포인트 2019년에는 91포인트와 비교해 여행지출 심리는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부터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이 2019년 수준을 초과할 것이다”며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위축에도 여행에 대한 지출 의향은 견고하다”고 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