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 부문의 안정적 수익성과 북미시장 확대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DB금융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 안정적, 북미 공략 기대감도 커져"

▲ 삼성SDI의 북미 시장 확대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SDI 헝가리법인 전경. <삼성SDi>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삼성SDI 목표주가 6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삼성SDI 주가는 43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대형 전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종업계보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 가동 예정이었던 북미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을 2024년 4분기 조기가동한다는 계획에 따라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 수령 시점이 앞당겨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3년 4분기에 매출 5조7457억 원, 영업이익 376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당초 시장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를 하회하는 수치다. 

정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의 외형 성장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나 전동공구 수요 둔화와 일부 원통형 전기차용 전지 물량 감소에 따른 소형전지 부진,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부진에 따라 직전 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24년 1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952억 원, 영업이익 440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이익 증가와 더불어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1분기는 직전 분기보다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