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골관절염 치료제 로어시비빈트가 임상3상에 성공하면서 국내 판권을 확보한 삼일제약도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10일 리포트를 내고 “삼일제약이 2025년 상반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일제약이 보유한 로어시비빈트 국내 독점 판권의 가치는 기대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 SK증권이 10일 리포트를 통해 삼일제약(사진)이 확보한 로어시비빈트 국내 독점 판매권의 가치가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로어시비빈트는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인 바이오스플라이스테라퓨티스가 개발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로 디모드 형태로 개발되고 있는 의약품이다.
삼일제약은 로어시비빈트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골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디모드 인증 의약품이 존재하지 않아 로어시비빈트가 디모드 효과를 인정받게 되면 약 50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디모드는 관절의 통증완화 및 기능 개선 효과뿐 아니라 구조적으로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고 치료한다는 점에서 현재 고통 완화 수준에 머무르는 기존 골관절염 치료제와 다르다는 의미다.
바이오스플라이스테라퓨티스는 지난해 4분기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로어시비빈트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로어시비빈트는 골관절염의 통증 완화나 염증의 억제는 물론 연골의 재생까지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일제약도 앞으로 식약처로부터 국내 판매 허가를 받는다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바이오스플라이스테라퓨티스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에 로어시비빈트 허가를 신청해 2025년부터 미국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일제약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 식약처에 신청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판매가 시작된다면 삼일제약은 로어시비빈트로 매출 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