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대비해 우주과학 분야 전문가를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는 8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한국천문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인 황정아 박사를 6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민주당 우주과학자 황정아 박사 총선 인재 영입, “우주항공 정책 마련 기여”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왼쪽)가 1월8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6호 영입인재인 황정아 박사(사진 오른쪽)를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황 박사는 우주항공 분야의 굵직한 순간마다 역량을 발휘해 대한민국 우주개발에 큰 기여를 했다”며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제정을 이끈 경험도 있기에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두루 겸비한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황 박사는 24년 동안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며 여러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다. 현재는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새로운 인공위성 사업을 직접 기획·설계하고 개발하고 있다.

황 박사는 누리호 3차 발사에 탑재된 세계 최초 편대비행 도요셋 인공위성 4기를 기획·설계·개발하는 과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위성 시스템을 총괄하는 시스템엔지니어로 7년 동안 힘을 쏟았으며 대한민국 최초 정찰위성인 425 위성 사업에도 참여해 자주국방과 안보에 일조했다. 

황 박사는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분야의 전문가로도 활동해왔다. 

항공기의 우주방사선을 실제로 측정하고 예측하는 연구를 14년 동안 이어오며 승무원과 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앞장섰다. 

실측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활동에 나서며 방사선 피폭에 의한 항공승무원의 첫 산업재해 인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항공승무원의 우주방사선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왔다. 

황 박사는 정치를 결심한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을 꼽았다.

황 박사는 “윤석열 정부의 전례없는 R&D 예산삭감 등 과학이라는 백년지대계를 근시안적으로 졸속 처리하고 있는 현 사태에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우주항공기술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 전에 제자리로 돌려놓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종합적 우주항공산업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박사는 1977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전남과학고등학교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황 박사는 1999년 방영된 SBS 드라마 '카이스트' 등장인물 민경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는 한국천문연구원 선임 및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현재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한국천문연구원스쿨 캠퍼스대표교수 및 카이스트 항공우주학과 겸직교수를 맡고 있으며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정책자문위원과 미사일전략사령부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