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LG엔솔과 협업 없이 자체 배터리 설비 구축, 캐나다에 2조 엔 투자 전망

▲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에 짓는 배터리 생산설비 현장의 2023년 6월20일 모습. 이날 첫번째 철골 구조물이 설치됐다. < Honda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완성차기업 혼다가 18조 원을 들여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설비를 캐나다에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혼다는 미국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배터리 공장을 준비 중인데 캐나다에서는 협업 없이 설비를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각) 일본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혼다는 캐나다에 모두 2조 엔(약 18조17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혼다는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며, 제품은 2028년부터 양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아시아는 “이번에 혼다는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혼다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현지 합작 법인을 세우고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설비를 짓고 있다. 

두 기업은 2025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혼다가 북미지역에 판매하는 전기차에 공급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해당 설비는 완공시 연간 40기가와트시(GWh)의 파우치형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다. 

닛케이아시아는 “혼다는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계획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장기적으로 자체 전기차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캐나다 정부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종료할 방침을 세운 점도 혼다가 캐나다에 자체 생산설비를 고려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