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부진한 실적이 하반기는 돼야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DB금융 "호텔신라 목표주가 하향, 중국 단체관광 재개될 하반기 회복 전망"

▲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사진은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호텔신라>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호텔신라 주가는 6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허 연구원은 “항공편과 크루즈, 전세기 등 중국인 단체관광 수요 회복을 위한 인프라가 원활히 회복하지 못해 국내 면세의 매출 반등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아쉽다”며 “다만 이는 시점의 문제로 2024년은 국내 면세 채널의 매출이 완만히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모멘텀은 하반기로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710억 원, 영업손실 7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25.3% 줄어들고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애초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컨센서스)가 360억 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는 것이다.

면세유통(TR)부문의 실적 악화가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에 면세유통부문에서 매출 8095억 원, 영업손실 19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29% 줄어들고 적자는 지속하는 것이다.

2023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악성재고 소진이 전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며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연말 재고 할인판매도 진행해 수익성이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계절적 여행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라 국내와 해외 면세 모두 매출이 하락한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추산됐다.

허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 호텔신라의 악성재고 소진 등 실적 부진은 주가 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춘절을 기점으로 면세채널 실적은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단체관광이 본격 재개될 하반기부터 매출 반등의 기울기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