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이 2023년에 기금운용으로 100조 원이 넘는 수익금을 벌었다.
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의 연간 수익금이 10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전체 적립 기금 규모가 1천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 국민연금이 2023년 기금운용으로 100조 원이 넘는 수익금을 벌었다. <연합뉴스> |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도 역대 최고인 12% 이상을 달성했다. 국민연금이 두 자릿수 이상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9년(10.39%), 2010년(10.37%), 2019년(11.31%), 2021년(10.77%)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는 2022년에 글로벌 금융시장 불황으로 국민연금 제도 도입 후 가장 낮은 연간 수익률(-8.22%)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2022년 한 해 동안 79조6천억 원의 평가손실을 보면서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5천억 원으로 900조 아래로 내려갔다.
국민연금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2023년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증시가 호황이었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국민연금의 수익금은 80조3830억 원, 기금 적립금은 984조1610억 원을 기록했다.
그 뒤 코스피 지수가 9월 말 기준 2465.07에서 연말에 2655.28로 마감하면서 4분기에 200포인트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증시도 나스닥지수가 43.4% 오르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3.7%씩 올랐다.
정확한 2023년 국민연금 수익률은 오는 3월 최종 집계를 마치고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