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조정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00~2620으로 전망한다”며 “조정이 조금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H투자 “다음주 코스피 2500~2620 전망, 실적시즌 전까지 조정 이어질 것”

▲ 김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 조정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다음주 글로벌시장에서 열리는 주요 산업계 행사는 증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1월8일~11일)를 통해 국내외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CES(1월9일~12일)에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자기기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돼 IT 업종 투심을 키울 수 있다.

그럼에도 김 연구원은 조정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근 조정장세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후퇴로 시작한 만큼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12월 ADP 고용보고서를 보면 고용이 16만4만 명 증가해 전월치(10만1천명)와 전망치(13만 명)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미국 고용이 크게 둔화돼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데 이와 상반되는 지표가 나온 것이다.

한편 애플과 ASML의 주가 부진도 최근 국내외 조정 장세에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가 재차 상승하기 위해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추가적 실적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1월24일), 애플(1월25일), 마이크로소프트(1월31일)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발표가 이달 4주차부터 시작되는데 이곳에서 반등의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주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반도체, IT, 제약바이오가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감산, 가격 인상, 고부가 제품 중심 수욕 회복 등으로 4개 분기 만의 D램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IT업종은 CES에서 새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선 올해 바이오업계의 인수합병과 기술이전이 늘어날지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