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대한해운 목표주가를 기존 3500원에서 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해운 주가는 직전거래일일 지난해 12월28일 2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평균 발틱해운운임지수(BDI)가 예상보다 31% 낮아 2023년도, 2024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과거 평균 주가순자산비율 배수 0.5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현물(Spot) 매출 비중이 25% 수준에 불과하나 업황 반등 구간에서 여전히 수혜가 예상되고 국내 대표 해운사의 인수합병 관련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워 주식 매수의견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4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해운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22억 원, 영업이익 73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됏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8.2% 각각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19년 말 발주한 17만4천CBM급 LNG운반선 2척이 지난해 3분기 인도됐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확대된 선대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해상운임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 도입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 양대 운하인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에서 각각 통행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며 “규제로 인한 선속 감소 및 폐선 증가가 예상되고 운하통행 제한으로 운항거리가 늘어나며 선복량이 조정될 것이다”고 봤다.
그는 “파나마 운하의 가뭄문제와 수에즈 운하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해상운임이 상승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