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평균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올해 원유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자발적 감산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불안과 원유 수요변화 등으로 2022년 대비 선물 거래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 2024년 국제유가 평균은 83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알마티옙스크에 위치한 유전지대. <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와 런던선물거래소 기준 29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배럴당 71.65달러, 77.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각각 전날보다 0.16%, 0.14% 감소했다.
로이터는 올해 국제유가는 2020년 이후로 가장 낮은 연평균 거래 가격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국제유가 전문 애널리스트 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4년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82.56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이 내년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짚은 것은 2024년 1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합의된 석유수출국기구와 협력국들의 자발적 감산이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협력국들은 11월 발표한 자발적 감산 합의에 따라 현재 일간 생산량을 600만 배럴 이상 감축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6%에 달한다.
로이터는 중동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후티 예멘 반군으로 인한 위기도 유가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앤드류 리포우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로이터를 통해 “우리는 2024년까지 이어질 지정학적 사건들에 따른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