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고문 등과 함께 진행한 공개매수가 실패한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에 정식 조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6일 공개매수 관련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분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전 선행매매 의혹 금융당국에 정식 조사 요청할 것"

▲ 한국앤컴퍼니가 26일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 발표 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에 정식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선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해 앞으로 유사한 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5일부터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 차녀 조희원씨 등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발행주식총수의 20.35∼27.32%를 목표로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조 명예회장이 주식을 사들이는 등 조현범 회장 측 우호지분이 결집하면서 최소 목표지분 확보에 실패했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에는 응모하는 주식 수가 20.35% 미만일 경우 전량 매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15일 조현범 회장의 우호 세력인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시세조종 및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를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MBK의 금감원 조사 요청에 이어 한국앤컴퍼니도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할 뜻을 밝히면서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