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성과급이 대폭 삭감됐다.

삼성전자는 20일 직원들에게 하반기 TAI(목표달성장려금) 지급률을 공지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시스템LSI 성과급 ‘0%’, 반도체사업 실적 악화 영향

▲ 삼성전자 DS부문 성과급이 2023년 들어 큰 폭으로 깎였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가운데 하나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지급된다. 사업부문 실적과 그 아래 사업부 실적을 합해 기본급의 최대 100% 범위에서 결정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가운데 사업부별로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0%, 메모리사업부는 12.5%로 책정됐다.

DS부문은 TAI 제도가 도입된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줄곧 100%를 받았지만 실적악화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50%, 올해 상반기 25%로 연달아 지급율이 큰폭으로 깎였다. 

DS부문 TAI 삭감은 대규모 적자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DS부문은 올해 들어 매분기 조 단위 영업손실이 이어져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12조6900억 원에 이르렀다. 올해 연간으로 최대 규모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75%의 TAI를 지급받는다. 경영지원실은 50%, 생활가전(DA)사업부는 25%다.

TAI는 22일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바램 기자